meeko 2007. 8. 31. 01:46

 

 

 

 

 

옛사랑 .....이문세

 

 

 

묻어둔 사랑은 그대로 묻어 두라고 말한다.

애써 꺼내지 않더라도

그 사랑은 언제나 그 흔적이 남아 있기에

그렇게 그 흔적들을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어느날인가...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던 그런날에

그 사랑의 흔적들이 나의 맘을 흔들어 놓는다.

이미 저 깊숙히 묻어 두었다고 했지만

가끔씩 고개 들어 내게 아린 맘을 전해주는

그 사랑이 나의 옛사랑이라고 말해버리는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세월이 이만큼 지나왔는데

나를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그의 이름이 내 귓가에 머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난 나의 마음조차 알수가 없다.

 

사랑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서

사랑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렇게 헤어짐을 선택했는데..

이제와서 내맘을 흔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젠 묻어두리라..

이젠 애써 그 이름을 잊으리라 하는 나의 애씀은

미련이라는 이유로 내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숱한 날들의 눈물이 마르지도 못하고..

그 눈물 감추려 고개숙인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