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기다리던 유년시절의 이야기....
성탄절을 기다리던 유년시절의 이야기....
성탄절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저녁이면 교회에 모여서 성가연습과 성극을 준비하며
부쩍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12월을 보냈었다.
어느 해인가 신랑을 기다리는 열처녀의 이야기로 꾸며진 연극을 하면서
열심히 대본을 외우며 미련한 다섯 처녀가 아닌 지혜로운 다섯 처녀의 한사람으로 역할을 맡고
거의 한달내내 연습을 한 후 많은 교인들께 선을 뵈었던 시간들...
어김없이 새벽송을 돌기 위해서 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손수 뜨게질하신 알록달록한 털바지를 입고
눈내리는 성탄전야의 하이라이트격인 새벽송을 돌던 시간들...
눈이 소복히 내리던 길위에서 잠시 멈춰 "노엘..노엘.."찬양을 하며 그저 즐거운 맘에 겨울의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밤을 지새우며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축복의 캐롤송을 부르던 시간들...
새벽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눈으로 가득해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서
모두에게 기쁨을..모두에게 소망을...모두에게 사랑을...
그런 메세지가 되어 돌아오는 길로 여기게 되었던 시간들...
잠든 사이에 누군가 두고 간 성탄선물을 아침에 받고 기뻐 어쩔줄 몰라 행복함에 빠져 있던 시간들....
그러했던 나의 유년시절의 성탄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맘 때가 되면 늘 찾아오는 그 기억들을 저버릴 수 없는 이유는 나의 아름다웠던 성탄의 기억으로 자리매김 했기에
언제나...언제나..
나의 기억속에서 머물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변해버린 그 시간들의 이야기들이
나의 유년시절의 소중했던 행복을 안겨 주었기에
지금..
그 시간들속에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