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싶다.....오광수

meeko 2007. 12. 31. 14:33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내 눈 빛만 봐도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

내 걸음 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않는 나의 투정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 씩 옮길 때마다
사람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 한 번씩 쳐다 볼때마다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까지

포근한 삶의 모습을 느끼는 속에서
가끔씩 닿는 어깨로 인해
약간의 긴장까지 더 해주는 그럼 사람과 걷고 싶다

이제는 세월의 깊이 만큼
눈가에는 잔 주름이 가득하고
흰 머리칼은 바람때문에 자꾸 드러나며,
앞 가슴의 속살까지 햇볕에 그을렸어도

흘러간 먼 먼 시절에 풍뎅이 죽음에도
같이울면서 하얀 얼굴의 소녀로 남아 있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