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향기
난 너에게....
meeko
2008. 1. 16. 17:46
이 한가로움에 빠져 흐느적 대고 있지만
다시 일어날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움직일 그럴 시간에는
아마도 많은 변명이 나를 대신하겠지만
지금은 그 어떤 변명도 핑계도 없이
지금 이대로의 나를 보려고 합니다.
침묵이 이어지는 이 시간에도
그저 이 고요함이 좋고
아무도 찾지 않는 전화기를 대고
몇번이나 만지작거려 보지만
그저 아무도 찾지 않는
이런 소외됨도 좋은것은...
지금
이 시간 내맘에 채워진 가득한
그 누군가를 그리워 할 수 있는
작은 여력이 있음에....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더 이상의 슬픔은 없는거라고..
더 이상의 설움은 없는거라고..
아픈 마음도 지칠줄 알기에..
설움도 지쳐 버리는 소모되는 그런 느낌이라는 것을..
사는게 섧고..슬프고 ..아프고..
그리고
행복할때도 있는 법이라고..
슬픔이 전부일수 없고...
행복이 이어지는 축제일수 없고..
사랑 또한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만
지금의 이대로를..
지금 원하고...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는 이 시간도
내겐 하루의 일상이 되어가는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하는것은
애초에 사람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로 연유된것이겠지만
혼자라는 이런 시간도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면
그다지
쓸쓸하지 않는 인생이었다고
언젠가..
내 스스로에게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너에게 이런 나의 마음을 말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