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잊고 살았습니다....강재현
meeko
2008. 1. 25. 13:33
먹고사는 일은
세끼 밥이면
충분하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사랑하고 사는 일은
하나의 가득 찬 사랑이면
충분하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하루 너 댓 끼니 먹기라도 할 듯이
서너 푼 사랑이라도 나누고 살 듯이
기고만장한 욕심을 추켜세워도
누구나 공평히
세끼 밥을 먹고
하나의 사랑을 묻는 것만으로
충분해야 한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욕심이라면..
주고 또 주어도
자꾸만 생겨나는 것이
나누는 마음 아닐까요.
내가 가질수 있는만큼만 가지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만큼
사랑하며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게 넘쳐나는 부분들
남을 위해 나눌 수 있을텐데,
그저 내것을 좀더 많이 가지기 위해
다 들고 갈 수 없을만큼 많은 것들을
애써 끌어모은건 아닌가 싶어요.
내게 필요한 건
세끼밥과 하나의 사랑이면
그걸로도 충분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