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의섬
비오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meeko
2008. 3. 2. 17:55
당신을 만나는 날엔
봄비가 내리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아란 이파리가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쓰고 온 우산 하나를 접고
한 우산속에 당신과 나란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우산속에서 앞을 보고 걸으면서
떨리는 그 심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잠시 멈추어 서서
당신이 내게 빗물이 스며든
나의 어깨를 감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그렇게 만나는 날
나는 당신에게
사랑의 언약을 고백하려 합니다.
당신이 나를 찾던 그날부터
난 이렇게 당신 생각에
나의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사랑의 심장을 안게 되었다고...
비오는 날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당신에게
나의 이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