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도

신실하게..진실하게..거룩하게..

meeko 2008. 4. 7. 11:33

 

 

 

 

 

 

 

따뜻한 날을 기다렸는데...

봄이라고 맞이 하면서 그토록 지난 겨울에는 기다림의 시간들였는데...

봄이 오면 모든 것들이 환하게 밝게 맑게 비춰질거라는 기대속에 기다린 시간들였는데..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맑은 날과 밝은 햇살들이 어우러지는 봄날이지만

그 흔한 개나리꽃과 진달래조차도 보지 못하고 사는

칙칙한 날들이다.

봄나들이에 들떠 있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보며

비어있는 이 마음의 허전함속에 어설픈 설움에 녹아 내릴줄 모르는 상처들이 있다.

지난 주 심한 요통과 드디어 그 통증이 다리로 내려가서

똑바로 누워 잠을 잘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주간 받은 침술도 별 효과없이 그저 통증에 절절매며 가게된 병원에서의 기가 막힌 진단이 나왔을때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 같은 눈물로 눈을 제대로 감을 수도 없었다.

이 척추로 오랫동안 심한 통증이 없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 하시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울컥...

잊었었다..

이전의 아픔을 ..이전의 그 고생스러웠던 통증들을...

그리고 병고침을 받았던 기적의 손길들을....

허리 수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의 기도의 합력으로 선을 이루었던 그 사실들을..

십여년을 큰 고통없이..지내왔었는데..

또다시 내게 찾아온 통증..

작은 기침조차도 울려서 다리에서 저리어 오는 통증이 나를 놀라게 한다.

너무 아파서 ...너무 막막해서..

치료받는 내내 울기만 했다.

그리고 잊고 살았던 그 십여년전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걸음조차도 걸을 수 없어서..

엄마의 도움으로 일상을 보내야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혼자 일상에서 이겨내야 하는 설움들이 밀려옴에

울기만 했다.

무슨 인생이 이토록 외로울 수 있을까..

무슨 삶이 이토록 끊이지 않는 고통속에 있어야 하는지..

돌이켜 보면 사소로운것 조차도 감사한 일들인데..

그 감사함을 잊고 망각하는 시간들이 나를 이토록 방치한것인지..

지금으로썬 수술도 안된다고 하시는 절망적인 결과들이지만..

내게는 나의 이 고통을 이겨 낼 힘을 그리고 이 아픔을 치유케 해 주실 단 한분이 계심에

다시 기도의 능력으로..

그분의 기적을 내가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도를 요청한다.

걷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운 자세이고

아파서 절절매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이 모습 이대로를 그분앞에 내려 놓고 고침을 받기 위한 기도를 준비한다.

내 자아속에는 그분의 모습보다도 더 많은 세상의 사람들로 채웠었고

그분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이야기속에 나를 놓았었고

늘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서운함..미움..원망...실족함으로 가득했던 내 모습속에

어차피 이렇게 되어 버린 나의 외로운 삶들이

그래서 꿈을 소유하게 되었던 그 이유들이

다시 그 꿈을 향한 새걸음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원하는 소망함으로 기도한다.

여전히 내안의 한켠에는 혼자라는 사실에 대한 서글픔이 남아 있어 나의 마음을 온전히 하나 되지 못하게 하지만

혼자이기에 더한 기적을 경험케 하실 주님께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남은 날들을 온전히 그분을 향한 삶이 되도록

훈련시키심에 순종하기를 소원하며

그 훈련속에서 품고 있는 꿈의 비젼을 나눔의 현장으로 가기 위한 준비가 되는 시간으로 채워 주실것을 기대한다.

아픔이...고통이...외로움이..설움이...

나를 에워 싸지만 그조차도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하며

삶의 현장에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믿음으로 살기로..

그러기 위해서..

진실하게 ..신실하게.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라고 나를 내려놓으며 하나님께 온전히 나를 다스려 달라고 일상에서..나의 삶의 현장에서..

그리 살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님..

기도를 응답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