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08. 6. 15. 21:16

 

 

 

 

 

 

 

알고 있었던거야.

다만 그대로를 받아 드리고 싶지 않았을 뿐이였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거야..

다만 한번만 다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미 추락한것이었는데..

아닌척 했었던 내가 안쓰러워서

딱 한번만 알고 싶었던거야.

 

 

이젠 알게 되었어.

난 이미 올라갈 수 없는 추락의 모습에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것을 인정하기가 그리도 어려웠던

나의 말 할 수 없는 부끄럼움이라는 것을..

이젠 알았어.

사랑하는 일도

사랑에 젖어 있는 몸부림도

벽이 있다는 것을..

그 벽을 올라가려 해도 결코 다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려 앉아 있는

나의 모습들로써는

오르지 못할 벽이라는 것을.......

 

 

알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지금의 절망을 느끼기가 두려워서

어쩌면 어느 순간에서 멈짓하려 했었을지도 몰라.

난 내 스스로에게 덮혀진

허물어진 많은것들로 인해

살아가는 날동안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추락해버린 채

살아가기가 얼마나 두려웠었는지 몰라.

 

 

하지만..

알아

이미 추락해져 있는 나라는 것을..

이제는 사랑도 할 수 없는

망가진 몸과 가슴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늘 사랑을 하고 나의 마음이 먼저 말을 하지만

가슴이 먼저 하는 사랑은

또 다른 절망에 부딪치고

그래서 아파하는 가슴을 부여잡고

울어보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난 알게 되었기에..

사랑을 하기엔

그마저 내게는 높다른 벽이 되고 있어서

난 다 오르지 못하고 추락한다는 사실을.

그래..

추락해버린 많은 것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나라고

받아드리며 살아야 해.

사랑도..

그리움도...

아무것도 불수 없다는 것을

난 알게 되었던거야.

그래서 난 이미 추락해져 버린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