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사랑이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meeko
2008. 6. 30. 22:40
어떤 특별한 날이 있다..
일 년에 하루뿐인 어떤 날..
무성하게 피었던 벚꽃들이..
바람도 없는데 일제히 떨어져 내리는 그 날..
마음의 한 곳으로 한 방향으로 불어 대던..
바람의 결이 바뀌는 그런 날..
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울리지도 않는 전화벨을 들여다보며 진동으로 해 놓았나 확인하는 그런 날..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실은 나를 하찮은 존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던 그 날..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기를..
공지영 산문 중에서..
출 처: 하루 / 블로그 / Haru
Haru님의 blog에서 담아온 글입니다.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나도 아프지 않았으면.
친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사랑의 이유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