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비오는 이 날에..
meeko
2008. 7. 20. 15:03
한적하다.
인적이 없다.
지금 내 귓가에 들려오는 것은
끊임없이 내리는 빗소리뿐...
이미 어둠이 내려 앉아 있고
울리지 않는 전화기만 바라본다.
사람이 이리도 혼자 일 수 있을까..
아무런 흔적없는 이하루가
오늘은 더해지는 쓸쓸함으로
비를 보며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내 마음이 가라 앉는다.
주저 앉아 있는 이 가슴하나
그저 놓을 수도 없는데
흐르는 빗물처럼
내버려 두지도 못하면서
부여잡지도 못하고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흐느끼는 울음소리마저
나의 설움을 막아내지 못한다.
흘려 보내지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