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의섬
잊을거라고 말하지만...
meeko
2008. 10. 22. 22:50
잊을거라고 그리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잊을거라고 그리했습니다.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앓았던 열병처럼
긴시간을 아픔에서 신음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잊을거라 그리했습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간다면
그 마음이야 희미해지겠지만
끝내는 지우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살아 갈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 더는 하지 말자고 했지만
그 말을 잊은건지
또 아파서 울고 있습니다.
흐르는 이 눈물을 더는 볼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그저 야속하기만 한 이 마음 감출 수 없어
눈을 감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