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08. 11. 15. 23:24

 

 

 

 

 

 

 

 

후회하며 살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못되어진 결과를 초래한다 할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으려구 한다.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라는 말에 적극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회는 쓸데없이 다른 후회를 끌고 내리기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포기함도 빠르다.

아닌 길이라면 빨리 돌아가는 습성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제는 불안한 길은 도전하지 못하는 소심함이

나를 대변하기에

많이 움추리는 일이 잦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용기라는 것이 있어

일단 저질러 보자는 배짱이 있었지만

이제는 움추리고 멈칫거리는 걸 보니

나이를 속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제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 일쑤이며

생각이 생각을 낳아 좀처럼 움직이질 못한다.

이렇게 나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예전의 그 두렵지 않던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어

서슴지 않고 풍덩 빠져본다면

다시 허우적 거리고 빠져 나올 수 있는

자신에 대한 단련이 필요하기도 함은

분명 앞으로 내가 한번쯤은 그렇게 살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