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1. 산은 어떤 곳일까요 ?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아서,
건너편 저쪽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좌절감을 맛본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문화권에서는 항상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추구하고 성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문제점을 정의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긴다.
이것이 바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산악인의 정신이다.
2. 사막은 어떤 곳일까요?
인생에서 성취나 성공, 또는 목표가 전부는 아니다.
인생이란 종종 길을 잃고,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며,
때로는 사면초가에 처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빠져 나오고 신기루를 좇기도 하는 것이다.
한동안 길을 잘 가는 듯 하다 다시 길을 잃는 과정의 연속이다.
인생의 대부분은 산을 아니라 사막을 닮았다.
사막에서 자기가 무능력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계획은 충분히 세우지 못한 것이 아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토록 도움이 된다면,
훈련을 받는 것이 정말 그토록 중요하다면,
우리는 이혼뿐 아니라 결혼에 대해서도 수업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사막 여행은 예측 불능이고 불확실하다.
안 그래도 힘겨운 사업에 경제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있는가?
3.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중년의 사막을 건널 때 분명한 이정표가 보일까?
건강 검진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는다면,
또는 결혼 생활이 산산조각 나버린다면,
변화무쌍한 모래 위를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지도가 없다고 해서 우리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지도가 없으면 마음속 의 나침반을 따라가면 되니까……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이 일을 마치고 나면,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시간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막은 한없이 계속 된다.
사막을 다 건너 저 편에 다다를 때쯤이면
무수한 지나온 관계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사막에 있다면 무엇보다도 오아시스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리고 오아시스에서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그림 수업, 시 쓰기, 외국어 배우기 등등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오아시스가 있다.
오아시스가 가까이 있을 때도 좋은 모양새를 유지하는데 몰두하다가,
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다가 사막에 갇혀 버리고 만다.
자기가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다가는
새로운 오아시스를 즐기는 경험을 영영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혼자 일하기를 즐기는 쪽이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반면에 조언을 구하고,
토론회에 참여하고,
친목회에 가입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혼자서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여행을 하는 모든 단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가?”
“이 일은 나 혼자 해야 하는가?”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항상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기!
인생의 사막에서 완벽하게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결혼할 준비가 완벽하게 된 상태에서 결혼을 했던가?
해고당할 때 새로운 직장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었던가?
내가 문자 그대로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캠프파이어에서 떠다는 것이 쉬워진다.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이승과 저승을 구분 짓는 육체적인 죽음은
진짜 존재하는 경계선 이지만,
죽음에 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에는
허상의 경계선이 많이 존재한다.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삶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이라고 하는 이 여행이 종국에는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