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09. 3. 1. 18:41

 

 

 

 

 

 

 

봄날..

그 어떤 날에는

따뜻한 햇살아래 마주하며

묵은 이야기들을 꺼내어 살며시 눈한번 찡긋 감아보고 싶습니다.

수많은 세월 기다려온 시간앞에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었던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오늘이라는 시간을 달려왔던 숨가빴던 시간을

그래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당신과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날..

그 날에는 하늘아래에 같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가 되려고 합니다.

누구를 만나 누구를 사랑했었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사랑이 바로 당신이고 내가 된다는 순간만을

기억하며 살아갈거라고

눈짓하나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사람이 당신과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봄날..

붉은 울음꽃은 지워지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꽃잎하나를 주워

손에 담아 주는 그 고운 마음으로

못다했던 사랑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런 봄날안에

피어오르는 사랑꽃하나 품고 싶다고

거칠었던 마음이 부풀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