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09. 9. 8. 22:06

 

 

약을 먹고 종일 잠을 잤다.

이렇게 시간마다 잠으로 채우고 있는 나를 보면서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고 느끼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마음도 그에 따라 바닥에 누워 있다.

늦은 오후에야 청소를 하고 씻고 나니 조금은 개운해진 듯 했다.

그냥 초조해진다.

시간이 이렇게 가는 것이......

오늘은 며칠간의 침묵을 깨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아프다고 알려 주었다.

찾아오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들을 전하며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아플 때는 누군가가 알아서 나를 챙겨 주었음 좋겟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예전에 엄마가 다 해줬는데...........

이제는...

그런 엄마의 손길을 기다릴 수 없으니  그것이 마음이 짠해진다.

오늘은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가지무침도 가지찜도 청국장도......

엄마가 해주신 음식은 이제는 더이상 먹을 수 없으니

마음이 아프다.

아프니깐 생각나는 사람이 오직 엄마뿐...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엄마는............ㅠㅠ

 

이렇게 엄마 생각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