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비오는 날의 그리움...
meeko
2009. 9. 27. 23:51
외로움 마저 삼켜버린 그리움의 끝을 따라
어디선가 문득 고개를 들던
한줄기 빗물에 담아보았던
가슴하나가 있습니다.
저리도록 아팠던 기억일 뿐이었는데
파르르 떨던 기억일 뿐이었는데
그마저 그리움으로 남아
가슴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헤아리지 못했던 서러움이었을까요..
아니면
그 작은 가슴하나도 품어주지 못하던 원망하는 마음이었을까요..
끝내는 그리움밖에 남지 못할거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끝내는 돌아서서 다른 길위에 서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리도 모질게 아파하지도 아프지도 않았을텐데...
가슴하나가 퍼렇게 멍이 들어
살아가던 그날들도
이제는 그리움이라는 길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더 서글퍼집니다.
이렇게 아플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서러울 줄 알았더라면...
그 길위에 서지 않았을텐데..
결코..돌아 서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늘 그리움만 남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