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그대라는 사람 앞에서는.........
meeko
2009. 10. 3. 22:37
차오르는 마음으로
다가선 그대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던
나는 돌아오는 내내
가슴이 아리기만 했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뭉클한 마음 하나였는데
더 이상은 그대 앞에서
서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지막이라면서
나즈막하게 그대 이름을 불러 보려 했지만
가슴안에는 쌓인 슬픔 때문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대 이름은 내게는 슬픔입니다.
그대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 먼 길이 될줄은
이전에 몰랐나 봅니다.
그저 부르면
그저 다가가면
그대 품안에서 머물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대 앞에서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저 그대 이름만을
내품에 담고
아린 가슴을 떨치며 살아가야 하나 봅니다.
그대라는 사람 앞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