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하루
가을아래
meeko
2009. 10. 20. 00:01
바람이 차갑습니다.
여름날 가운데 있었던 것도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어느새 가을도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차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한껏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보내야만 하는 아쉬움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풍경으로 빠져 들어 갑니다.
변하고 변하는 것이
때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들도
변하고 변해 가지만
작은 아름다움으로 남긴 추억이라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얼마나 남은 기억일까요
그 기억마저도 퇴색되어진 후에는
더이상은 그리워 할 그리움이 소멸될까 두렵습니다.
단 하나
그리움 하나로 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는
나는 다시 슬퍼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