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내 가슴이 이토록 아픈 것은

당신이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잘 아는 까닭입니다.

당신은 늘 사랑을 품어 왔습니다.

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당신의 남편과 당신의 자식이 전부였습니다.

당신에게서 한 여자의 슬픈 인생을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을 닮지 않겠다고

나는 울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살아온 세월의 설움을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만 주님은 아실거라면서

당신은 울기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당신에게는 돌아갈 사랑이 없었나 봅니다.

이렇게 수많은 해를 보내고도

당신은 늘 언제나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당신을 닮고자 합니다.

당신의 그 사랑을....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당신의 고결한 사랑을 품은 자로

살아 가고자 합니다.

당신에게 끝내 돌아가지 않던

사랑일지라도

그리고 내게도 끝내 돌아올 사랑이 없다 할지라도

나는 당신의 사랑을 닮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