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향기
그대 그리고 나
meeko
2010. 2. 17. 03:22
늦은 밤에 찾아 나서는 길은
더이상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들려오는 소리에도
귀기울이지 않던
습관이 되어버린 일상에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선 이의 발걸음 소리도
막혀버린 귀를 통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늘 같은 움직임과
늘 같은 자리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막혀버린 줄 알았던
가슴이
잔잔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떨림을 보내옵니다.
그래서
작은 신음에도 가슴이 철렁이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는 쓸쓸하지 않게
더는 혼자가 아닌 나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