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영화

Everybody's Fine (2009)

meeko 2010. 4. 6. 21:40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을 한 가족 영화 한 편에 눈물을 흘린다.

아내와 8개월 전에 사별을 하고 홀로 살고 있지만, 그에게는 아들, 딸 네명의 자녀가 있다.

어느 날 자녀들이 방문을 준비하며 손수 마켓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아무도 오지 못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직접 자식들을 방문하기로 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보였지만, 그들에게는 실상 내면의 이야기가 없었다.

모든 문제와 상의를 엄마에게 했고...그런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에게는 늘 괜찮다고만 말하는 대사들..

이야기의 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단편적인 생각이겠지만, 내 자신을 투영해보게 되었다.

늘 엄마하고만 이야기하던 나...집으로 전화를 걸으면 아버지가 받으셨을 경우 간단한 인사 한마디가 고작. 그리고 엄마를 찾게 되었던 나...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들을 보게 되어서인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이 않는 영화 스토리가 맘에 들었다.

"Are you happy?"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묻는다. 자식들은 " I'm happy" 라고 말한다.

아버지라는 존재에게는 깊은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이 묻어 있었다.

영화스토리에서는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극중에 흐르던 음악들과 내가 좋아하는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를 보면서 이 한 편의 영화로 인해 잠시 행복해지면서, 또한 우울해졌다.

그 이유는.....

 

아무튼 좋은 영화였다..내게는...........

 

 

 

 

I want to come home.. Paul McCart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