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길목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동거리던 몸짓도
세월에 묻어버렸습니다.
무엇이라도 더 줄 수 있을까
하루를 꼬박 새웠던 시간도
몇 해가 흘러버렸습니다.
남아 있는 사진 한 장 꺼내
눈물 훔치며 침묵으로 일관하던 시간도
지난 시간에 지워버렸습니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모든 아픔을 잊고
모든 서러움마저 떠나보내고
짙은 향을 품은
한 송이의 이름 모를 꽃으로
그대에게
나의 마음을 드리려고 떠나는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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