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향기

하루의 기도

meeko 2010. 5. 1. 02:56

 

 

 

 

 

 

 

꽃을 엮은 반지라도 좋습니다.

꽃으로 엮은 화관만이라도 좋습니다.

들꽃향기를 맡으며

하늘 아래 함께 서 있다면

그만으로도 넉넉함을 배웠습니다.

 

따로 또 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철이 들고서 알게 된

지혜였습니다.

같은 한 線에 서 있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늘 같은 간격으로

걸음을 맞춰가며

그렇게 나가고 싶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망상을 떨치고

지나친 기대를 버릴 수 있음을

이 하루의 감사기도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