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변하는 일들

meeko 2010. 6. 4. 00:24

 

 

 

 

 

 

늘 그랬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보다는

뒤돌아 보는 일에 익숙했습니다.

지나온 기억들 속에서

살고 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기억보다는

희미하지만 다가올 내일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억들이 전부 눈물일 수도 없고

미소일 수는 없었지만

대부분이 어둡고 아픈 기억이 많았던 삶이기에

아픈 기억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억들을 조금씩 묻어버리는 연습을 합니다.

밝아올 내일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환한 햇볕같이 따뜻한 날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소망을 하게 됩니다.

지독한 고독은 나도 어쩌지 못하는 일

그래서 억지로 버리지는 않으려 하지만

고독 속으로 자꾸 빠져들지는 않으려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연습하는 나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 한 번 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