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10. 6. 29. 01:15

 

 

 

 

 

 

 

달빛 아래 걸터앉은

그리움은

절대 요란하지 않은 잔잔한 출렁거림이다

 

 

 

손끝에 닿을 것만 같던

그리움은 퇴색되어 버린 지 오래

흐릿한 기억일지라도

가끔은 뼛속까지 스며드는

쓸쓸함만 더해준다

 

 

 

목젖에 머물러

뱉어버리지 못하는 가슴은

 무너져 내리는 안타까움이다

 

 

 

한순간에 사라져

남은 기억마저 애써 태워버리는

마음은

조각난 기억으로 얼룩진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