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해바라기
meeko
2010. 7. 27. 23:03
해마다 고개를 드는 해바라기는
해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해를 바라보면서
어느 순간 저절로 고개를 떨구는 모습에
이 삶도 마치 해바라기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숨이 차도록 어딘가를 달려가던 길
그러다 순간 정지되어 버린 듯한 적막함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고 마는
인생이라는 길고 긴 시간은
해바라기가 피고 지듯이
그렇게 연속으로 반복적인 달리기와 정지를 합니다
지금은 어느 시간에
머물고 있는지 돌아서 보니
너무 오래 정지되어 버린 채
긴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는
시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언젠가 다시 피어오를 시간을
진정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