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음악

소낙비....이연실

meeko 2010. 9. 5. 22:47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 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다 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힌 행길을 보았오-   빈물레를 잡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 날밤의 천둥소릴 들었오-  세상을 삼킬 들한 파도소릴 들었오-
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오-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
소낙비-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_
나는 검은 개와 걷고있는 흰사람을 만났오-
파란문으로 나오는 한여자를 만났오-
사랑에 상처입은 한남자를 만났오-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보았소-
소낙비-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  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 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다 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