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10. 9. 8. 23:14

 

 

 

 

 

 

 

 

입이 말라 단내가 나듯

갈증이 깊었다.

가슴팍에 내려진 통증처럼

가슴이 아려왔다.

내 맘에 먼지 가득 한 듯

숨이 고루 쉬어지지 않았다.

 

 

몇 날 몇 칠을 기다려 보았는데

이제야 나의 마음을 적시려

비가 내리나 보다.

빗소리에도 마음이 맑아지는 듯 했던

여린 감정은 모습을 감추고

무감각한 손등 끝만 보고 있지만

빗소리에

삶의 끝을 생각하는 끝없는 요동함이 있는 걸 보니

이 비도 날 위로하지 못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