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공간
아쉬움
meeko
2010. 10. 21. 23:29
시간은 아쉬움이라는
형체 모를 그림자만 남기는 법
오늘이 가고
내일이 와도
그 시간에 아쉬움만 더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아쉬움이라는 것에
목이 타도록
몸이 저리도록
안타까운 것은 아닐진대
그래도
허공에 날리는 빈 껍데기 뿐인
독백은 아쉬움으로만 채우려 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어떤 눈빛을 보내어도
마음을 주어도
사랑에서 오는 부족했던 갈증은
쉽게 녹아내리지 못하고
늦가을 그 어떤 날
인적없는 길가에 쌓여 있는
낙엽처럼
그 길을 밟고 나서는
축축한 느낌도
결국에는 아쉬움으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