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10. 11. 13. 01:50

 

 

 

 

 

 

 

 

 

쓰리도록 애타는 그리움일랑은

남기지 마세요

 

 

차라리 비어 있는 가슴하나가

따뜻하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았습니다

 

 

오지 않을 거라면

조금도 움직이지 마세요

 

 

낙엽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대는

속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살면서

죽을 만큼의

서러운 그리움은

세월에 닳아버려서

이제는 형체도 모를

한 조각의 부스러기로만 남아 있을 뿐

덧없고 덧없는 마음일랑은

쓰리고 아린 상처투성이로

그리움에 젖어 산다는 것을

먼저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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