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어떤이야기

사랑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

meeko 2011. 6. 27. 00:17

 

 

 

 

 

 

어찌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음악이라는 게 귀로 들려질 뿐인데, 아픈 마음을 찌든 마음을 상처 받아 온통 멍투성이인 마음을

가까이 만져주지도 않는데 음악이라는 것은 그 모든 마음을 말끔히 씻겨 준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진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오직 하나 그의 음악을 듣고자 모여든 마음 하나로 그렇게 큰 공간을 가득 채워져 있을 때

그것으로 부터 시작한 감동은 그의 글 '나는 가수일 뿐이다"라는 글귀를 보면서 울컥 목이 메어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감동도 덜해지고, 그 좋아하던 음악도 별 감흥없이 듣게 되는 최근의 일상에서

오늘은 케케묵은 응어리진 감정이 더는 숨길 수 없어서 왈칵 터져버렸습니다.

그의 소리는 바로 하늘이 내리신 선물이고, 그 선물을 우리는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의 소리는 가슴의 울림이고, 그리고 바로 우리에게 전해지는 마음의 소리 입니다.

모처럼 살아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소리만으로도 그렇게 감사를 하게 되었고, 여전히 뜨거운 가슴을 지닌 채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의 소리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배겨날 수 없다는 사실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합니다.

평소에 하드락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거의 듣질 않았지만 왜 락에 빠져 젊음을 소진시키면서까지 하게 되는 가에 대한

의문이 말끔하게 풀렸습니다.

락을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락을 들을 것 같은 물꼬가 된 하루였습니다.

공연 내내 내가 아닌 나를 발견하면서 함께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고 소리를 크게 질러도 보았습니다.

저도 그렇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 시간을 묵묵하게 보낼 수 있게한 뜨거운 가슴이 하염없이 붙들고 있었습니다.

내 생애 이렇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을 만나게 됨을 감사드리고, 그리고 그의 소리에

내 귀를 통하여 온몸으로 흐르는 전율을 떨쳐 버릴 수 없던 그곳을 아주아주 오랫동안 잊지 않고 살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를 응원하며 그를 사랑하며 그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리고 그의 삶에 축복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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