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12. 4. 4. 23:11

 

 

 

 

 

 

 

 

갈래갈래 흩어진

그리움을 한자리로 모을 수 있는 것은

더는 할 수 없는 일,

세월이 이미 그 기억들의 그리움을

앗아가버려

더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길로 떠난 것이다.

 

애써 부여잡아도

빛에 바랜 희미함처럼

이전에 그리움일랑은

내게서

다 떠나 버린 채

지긋이 눈을 감으면

하얀 그 어떤 공간만이

남아있다.

 

바로 그 위에

내가 서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