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그대만 넣어놓고 삽니다 - 詩 : 이 준호

온통 그대만 넣어놓고 삽니다 - 詩 : 이 준호 잘게 섞인 눈웃음에 깊숙이 묻어나는 입술 빛이 마냥 좋아서 머리 속에 온통 그대만 넣어놓고 삽니다. 나지막이 들리는 음성과 붉게 물들어 흐르는 얼굴빛, 살며시 감싸 안은 그대의 하늘이 너무도 눈부시어 기억 속에 온통 그대만 그려놓고 삽니다. 햇살 가득한 날에 다정히 마주앉아 말로 다하지 못한 그리움, 도란도란 이야기로 내어다가 입술 가득히 묻어나는 그 한없는 연정을 죄다 눈빛으로 담아내어 가슴 속에 온통 그대만 들여놓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