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소망하루

안타깝습니다.

meeko 2012. 4. 19. 23:19

 

 

 

 

 

눈물을 삼키기만 했던

세월도

저만치 달려간 후

더는 눈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죄다 메마르기만 해가는 것이

온통 세월 탓인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 올 때

차라리

눈물이라도 흘릴 수 있다면

소리 내 울 수 있다면

그렇게 원하고 원합니다

 

그 세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어떤 사연에 놓여있었기에

눈물도 마르고

마음에 흐르던

절절함도 끊긴 채

이렇게 남아있는

세월을 살아가야만 하는 게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루쯤

그 옛날의 여느 날처럼

목놓아 실컷 울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