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o 2012. 8. 8. 22:34

 

 

 

 

 

뜨거운 햇살 아래

모든 게 타들어가고

말라 비틀어져도

내 속은 여전히 찬기만 가득하다

 

뜨거움에 데어질 줄 알았는데

그저 차갑고 냉냉함으로

햇살 아래에 선

내가 부끄럽다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변해가지 못함은

고독했던 시간에

겹겹이 싸인

굳어버린 물체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