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
저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 제일의 기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래서 제일의 기도로 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리고 삶에 부딪치면서 늘 그 문제가 의문으로 숙제로 남겨집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요? 가까운 가족들의 마음마저도 쉬이 살 수 없다는 벽에 서다보면 먼저 터져나오는 게 한숨뿐,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를 당최 모르겠습니다. 賢者에게서 배울 만한 지혜가 없어서인지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에 늘 실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줄을 긋고 각을 세웠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진심이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라는 것 입니다. 진심은 실로 느껴집니다. 거짓된 불순물이 함유된 것을 쉽게 눈치를 챌 수는 있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쉬이 알아차릴 수 있는 문제일 것 입니다. 진심어린 말, 진심 어린 위로는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쉽게 전달되어지기에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바로 진심이라는 것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도 바로 나 자신부터 진심이라는 순수함으로 점철되어진다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들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사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사실 최근에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된 연유가 있습니다. 제게는 소중한 지인들에게서 뿌연 연기같은 것에 휩쌓이다보니, 절로 그런 생각을 깊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망같은 느낌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니 아픈 척하지 않으려고 애써 웃었습니다. 보여지는 삶이 모습이 점점 더 격차가 생기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로썬 참으로 힘들기만 한 일입니다. 사는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외면하는 일에 익숙해져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슴 한켠이 저리도록 아픕니다. 어쩌면 시간이 더 지날수록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더 어렵게만 여겨질 것에 대한 대비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덜 상처받기 위한 마음의 문을 조금식 닫는 일밖에 할 수 없다는 것에 결론을 내지만 그래도 내 마음의 저변에는 진심이 전해지길 바랄 뿐 입니다. 요즘 민통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후보들의 연설과 토론을 보면서도, 한 분 한 분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편견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자 그 사람이 누군지는 이미 마음 속으로 그 분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각자가 자신이 선출되어야만 한다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보여지는 상대방의 디스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위해 일할 일꾼을 선출하기 위한 대중의 마음도 각기 다르겠지만, 그래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느낄 수 있는 진심이 통하는 그런 분이 선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빗소리처럼 시끄러울지라도, 언젠가는 그 소리가 멈춘 후 햇살 좋은 그 어떤 날에 살며시 손을 내미는 그런 용기가 우리에게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모든 걸 멈춘 상태에서 굳어지는 일이 아니라 마음도 풀어지고 함께 맑은 하늘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어지럽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그냥 오랜만에 장문의 글을 쓰다보니, 도리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건, 참으로 서글픈 일이겠지요. 아마도 제가 그런 서글픔에 익숙해져가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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