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어떤이야기

그런 당신이었기에..... 친구의 글^^

meeko 2012. 9. 22. 23:10

 

 

  
        그런 당신이었기에....
        그렇게 마음이 여린 당신이였기에....
        그렇게 나만을 사랑해주던 당신이었기에......
        이렇게 허망한 가슴으로도 차마 떼어놓을수 없는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아침이면 눈부신 햇살에 블랙의 커피를 좋아하던 당신.
        채 마르지 안은 머리결을 햇살에 부서뜨리며
        눈부신 모습으로 내 눈을 마비시키던 당신.
        아직도 당신의 그런 모습때문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어제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조용한 눈빛아래 한가득 일렁이는 당신의 이슬방울에 비친
        초라한 내 얼굴을 살며시 매만지던 당신.
        당신의 그 조용한 사랑의 표현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렇게 많은 아픔을 겪었음에도
        조금도 지지않는 당신의 아름다움에 당신의 고운 마음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당신은...
        당신은...
        그래요.
        당신은 나에겐 유일한 바람막이였습니다
        인생의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의연히 내 앞길을 밝혀주던
        당신은 내인생의 등대였습니다
        그런 당신이었기에 그런 당신을 사랑하였기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당신과 단둘이 한번도 여행이란것을 해보지도 못하다가
        이렇게 돌아올수 없는 긴이별이라는 여행을
        나 이제 홀로 떠나야 하기에 더더욱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노래로도 표현할수 없는
        심장이 끈어지는듯한 당신의 슬픔의 깊이를 아는데도
        당신은 오늘도 조용히 잔잔한 눈빛만을 전해주십니다
        아! 그래서 더욱 처연한 아름다운 슬픔이여!
        아직도 사랑이라는 이름앞에 당신을 올려놓기를 주저하진 않지만
        이제 긴 이별의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소중한 당신
        내 눈물이 마르는날 어쩌면 당신을 잊게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지금은....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한번도...
        한번도 당신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진않았지만
        마지막 이별을 앞에두고도
        차마 입이 떨어지지않는 까닭은
        너무나 소중한 당신이기에
        행여라도 나의 그말에 당신의
        오랜 기다림동안 아픔의 이유가 될까봐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돌아서야하는
        내 슬픔의 진한 핏방울 같은 아픔을
        당신은 소리없는 침묵으로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당신이었기에
        당신의 기억을 지우기가 더욱 힘이듭니다.....

        그런 당신이었기에....
        그런 당신을 사랑하였기에.....
        속울음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목놓아 되새기며 서있습니다...

        어쩌면
        나는 영원히
        당신의 기억을 지우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런....
        당신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