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두려운 까닭

 

 

 

 

 

 

 

 

사랑은 절대 아프지 않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사랑은 아프기에 사랑입니다

사랑은 헤어진다 해도

사랑이며

그것을 원망할 수 없는 건

사랑했던 시간을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떠날 수 있다는 걸

기억 속에 지우지 못하고 살기에

사랑이 찾아온다 해도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아파서 두려운 게 아닙니다

정녕 두려운 건

적막함입니다

나는 침묵이 무섭습니다

침묵은 사랑을 기억 속에서

영영 사라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기억상실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I`m in love with you / Steve For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