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어떤이야기
내가 없었다
meeko
2013. 5. 19. 00:40
그곳에는 내가 없었다
그 이야기에는 내가 없었다
내 인생에 내가 존재하지 않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난다
누군가 내 손을 잡으면
그저 잡으면 되고
누군가 내 손을 뿌리치면
나는 살며시 내 손을 감춘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는 없는 일인가?
내가 먼저 손을 뿌리치면 안 되는 일인가?
그마저도 늘 허락되지 않았던 것 같은
참 서글픈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