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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상처를 지니고 살아도
그런대로 살아집니다
잊혀지지 않는 사람을 잊어보려고
애쓰면서 살아도
아무일도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
숨고 싶은 마음을 쓰다듬고 어루만져도
그 마음을 버리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합니다
구슬픈 소리로 울어대던
시간을 버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때로는 그 소리를 듣게 됩니다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웃어야만 했던
시간은 저리도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그래도 홀로 달래줄 수 밖에 없는
시간은
어김없이 오늘도 내게 찾아왔습니다
짙은 외로움과 고독과
엉켜버린 채
뒤죽박죽되어 버린 삶은
참 질기기도 합니다
이제는
내일은
한겹을 벗겨낸 외로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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