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롱초롱 매달려 있는
잎사귀처럼
하염없이
쓸어내리는 건
그리움이다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는
불면의 신음으로
입안이 마르고
뼛속으로 스며들어가는 통증이
가슴팍을 흔들어댄다
아프다
아프다고 입밖으로 낼 수도 없는
공허한 마음이
온통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