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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이문세
묻어둔 사랑은 그대로 묻어 두라고 말한다.
애써 꺼내지 않더라도
그 사랑은 언제나 그 흔적이 남아 있기에
그렇게 그 흔적들을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어느날인가...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던 그런날에
그 사랑의 흔적들이 나의 맘을 흔들어 놓는다.
이미 저 깊숙히 묻어 두었다고 했지만
가끔씩 고개 들어 내게 아린 맘을 전해주는
그 사랑이 나의 옛사랑이라고 말해버리는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세월이 이만큼 지나왔는데
나를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그의 이름이 내 귓가에 머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난 나의 마음조차 알수가 없다.
사랑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서
사랑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렇게 헤어짐을 선택했는데..
이제와서 내맘을 흔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젠 묻어두리라..
이젠 애써 그 이름을 잊으리라 하는 나의 애씀은
미련이라는 이유로 내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숱한 날들의 눈물이 마르지도 못하고..
그 눈물 감추려 고개숙인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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