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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없는 생은 없다 .... 황라현#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2007. 11. 15. 01:31
가려진 세월...Yuriko Nakamura
혼자 있지 말고 아픔과 함께 있어라 라며
슬픔의 뼈를
주문처럼 달고 다녔지
그러나 세상에 트집 잡고 살진 않아
풀도 바람에게 베여 고개 숙이며 아파하고
꽃도 빗방울이 앉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겨지고
나뭇잎도 햇빛 살과 엮어지면 시들해지는 것을
모두다 상처를 입어 지레 겁을 먹고 있잖아
상처 없는 생이 어디 있으랴
저마다 한숨과 원이 많아
마음 속 이슬 털지 못하고
툭 건드리면 터질 울음보를 주렁이며 달고 사는 것을
거둬버린 사랑에 대한 허기를 면하려고
사람 냄새 맡지 않고 사람으로부터 멀찍이 등졌더니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엔 혼자 있는게 습관이 되어버렸고
시와 자연에 생각을 부비고 마음 문대게 되었지
그렇게 사는 거지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고
맨발의 마음으로 몸 던지고 마음 던지며
처절하게 살아 낸 후에 얻어진 희열을 느껴 보는 것이라고'#공감 詩 > 詩가 있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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