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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이준호#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2008. 2. 25. 21:43
나는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그 아래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그래서 당신이 지치고 곤하여 의기소침해 있는 날
내가 당신에게 편한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그저 아무런 부담 없이 왔다가
당신이 자그마한 여유라도 안고 갈 수 있도록
더 없는 편안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간혹 당신이 기쁨에 들떠 환한 웃음으로 찾아와서
그토록 세상을 다 가져 버린 듯 이야기한다면
내가 당신의 그 즐거움을 다 담아 놓았으면 좋겠습니다또 언젠가 당신의 기억 속에 내가 희미해져
당신이 영영 나를 찾아 주지 않는다 해도정녕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 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당신이 내 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공감 詩 > 詩가 있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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