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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공간/소망공간 2008. 5. 8. 19:45
나무는 자라서 잎을 내고 열매를 내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그런 나무도 언젠가 원하지 않는 베임을 당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나뭇가지를 꺾기도 하고
자라서 땔감으로 쓰고자 사정없이 쓰러뜨리고
나무의 동강이만 남은 흔적하나로
사라지게 된다.
어떤 나무는 곱게 자라서
늘 보살핌을 받고 사람들 보기에 좋으라고
모양을 내면서 다듬어지기도 하고
그자리에서 오랫동안 보기 좋게
숨쉬고 있기도 한다.
나의 인생은 언젠가 베어지고
꺾여져서 땔감으로 태워 버려진 듯한
거의 흔적조차도 없이
어디선가에서 숨어 숨을 쉬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는 이 숨조차 거두어 지고
이 자리에서 영원히 사라지겠지.
누군가 물었다.
살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고...
난 단번에 지금이라고 답을 했는데..
바로 지금이다.
오늘의 지금이 가장 힘든 때라는 것을
오늘 하루도 알고 있다.
베였을 때도 꺾여졌을 때도 아닌..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그때는 잊혀져간다.
베이고 꺾였던 날들은..
오늘 하루가 내 삶에서 가장 힘든 때라는 것을 알기에
이 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내고 말지만
가끔은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는
나의 간절한 소망들이
풀없이 사라질까 그 또한 나의 두려움인것을..
나의 삶이..
나의 인생이..
늘 이렇게 고단하고 아픈 것은
많은 변명으로 나를 위로해보지만
변명이 아닌 분명한 이유는
내가 가장 고독한 사람이라는 버리지 못하는
이 쓸쓸함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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