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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공간/소망의섬 2008. 10. 17. 23:57

     

     

     

     

     

     

     

    시퍼런 칼날같은 비수 꽂는 말이 아니어도

    혼자가 되어 보면

    아픔이 절로 일어나는 열병이 되고 마는 줄을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잘못된 길은 아니었지만

    그 길위에 서게 되기까지 긴 시간이 흘러 갔지만

    돌아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고

    떠밀어 대는 그대는

    나의 고통을 모르시더이다.

     

     

    나의 아픔도 고통도 말하지 않으리라 했지만

    이내 내 가슴에 꽂힌 시퍼런 멍울이

    나의 울음 대신 나의 고통 대신

    내 대답임을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조용히 떠나가는 길위에서

    한번쯤은 아쉬움에

    다시 돌아 보는 설움이 맺힌 나의 눈빛을

    끝내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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