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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자리로....#공간/소망하루 2010. 2. 15. 17:05
웃고 있지만
웃는 것이 아니야.
머리를 비우고 있으려니
웃는 일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거야.
마음이 아프다는 말
가슴이 찢긴다는 말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다는 말
그 어떤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얼굴이 생각나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생각을 버리려고
지금 웃고 있어.
오늘도
홀로 남게 될 그 쓸쓸한 침상을 생각하면
가슴이 내려앉아
끊이지 않는 눈물이 나서
나는
웃고 있어.
미안해요.
용서해줘.
내 손을 꼭 잡고 기도해주던 모습...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지어주던 모습...
그래서
울지 않으려고
그래서 웃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