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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치 소원을 꼭꼭 담아
오늘 빗장을 열어 내 놓습니다.
무엇을 빌고 있을까요
어떤 바람을 던지고 있을까요
우리네 건강을
우리네 삶의 윤택함을
우리네 아이들의 나은 성적을
그렇게 우리는
오늘 저마다 다른 소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하루가 있다는 것은
지치고 찌들게 사는 우리네 인생의 길에서
작지 않은 위로를 남깁니다.
하지만
소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척박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사람들을 따라
내 소원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