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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줄 알았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던 게다.
눈이 쌓인다.
봄은 오다 말고
어딘가에서 멈추고 말았다.
겨울이 남겨놓은 잔재를 거두려고 하는지
때 아닌 눈이 내린다.
차라리 비였으면 좋겠다.
눈이 또 다시 쌓여 녹아내려야 하는 시간보다는
머뭇거리지 않고 흘러 지워질 비였으면 좋겠는데.
나도 비처럼
언제나 내 안에서 녹아있는 불순물이
하나의 잔재도 없이
그저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비를 바란다.
비가 내리는 줄 알았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던 게다.
눈이 쌓인다.
봄은 오다 말고
어딘가에서 멈추고 말았다.
겨울이 남겨놓은 잔재를 거두려고 하는지
때 아닌 눈이 내린다.
차라리 비였으면 좋겠다.
눈이 또 다시 쌓여 녹아내려야 하는 시간보다는
머뭇거리지 않고 흘러 지워질 비였으면 좋겠는데.
나도 비처럼
언제나 내 안에서 녹아있는 불순물이
하나의 잔재도 없이
그저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비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