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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준호#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2010. 7. 23. 21:37
마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과 나의 사랑 샘은
무디고 갈라진 세상 한쪽에서도
영원토록 그렇게
솟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대 지치고 괴로울 때 찾아와
물 한 모금 입에 촉촉히 머금어
그 입술 빛으로 내어놓는 소리마다
내게는 죄다 아름다운 소리로 들려
줄곧 가슴 뛰는 심정으로
당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선했으면 합니다.
세상이 온통 그을음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해도
당신과 나의 사랑 샘은
아침처럼 그렇게
새로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랑이 길을 잃고 헤매는 날에도
물 한 사발 흠뻑 들이키면
그 물빛으로 내어놓은 눈빛마다
당신에겐 죄다 청명함으로 비쳐
내내 변심 없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투명했으면 합니다.
연일 모래바람이 몰아쳐와
뿌연 먼지를 토해낸다 해도
당신과 나의 사랑 샘은
이슬처럼 그렇게
해맑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굴을 들이밀면
살며시 그대가 보이고
그 모습 하나하나
내게 흘러 들어와
모두가 그대로 나였으면 좋겠습니다.25555 '#공감 詩 > 詩가 있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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